육종개선위한 다양한 노력 경주
이제는 '양'보다 '질'로 승부해야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내 양식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품종의 경쟁력 확보다. 늘어가는 값싼 수입 활어 등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양보다 질’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류양식 시대가 열린 지 수십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사육기술 개발에만 치중했을 뿐 품질 자체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은 미흡 게 사실이다. 최근 이에 대한 자각으로 넙치 등의 육종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전개되고 있다.(편집자 주)
고품질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선 사육조건 개선과 뛰어난 사료개발, 그리고 기능성 물질 적용 등 다양한 방법이 요구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고기 자체의 품질개선이다. 아무리 잘 길러낸들 고기 자체가 원천적으로 갖고 있는 형태 등의 특성이 뛰어나지 못하다면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전적으로 우수한 고기, 열성화되지 않은 고기를 우리 양식업계는 반드시 수혈 받아야 한다.
이 가운데 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 어류육종연구센터는 국내 양식어류 품종개량이라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관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육종은 기존의 양식품종을 유전적으로 변화시켜 품질이 우수한 종으로 개량하는 것. 특히 육종센터는 양식품종 중 하나인 넙치의 품종개량을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육종을 위해선 무엇보다 뛰어난 어미고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데, 이와 관련 센터에서는 그 동안 동ㆍ서ㆍ남해안 및 제주해역에 서식하고 있는 자연산 넙치 7백마리를 수집, 이 중 3백40여 마리를 사육수조에서 기를 수 있도록 순치에 성공했다. 아울러 양식산은 4백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자연산 넙치어미를 양식산과 교배해 보다 뛰어난 형질의 고기를 찾는 실험이 진행중인데, 특히 다양한 시험구를 마련해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어미의 유전능력과 평가와 함께 가계생산을 위한 교배지침을 확정하게 된다.
아울러 센터는 육종을 통해 매년 단계별로 품종을 개량시키는 한편 생산된 수정란을 어업인들에게 분양하는 체제를 갖출 방침이다.<자료제공=제주도해수어류양식수협 designtimesp=15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