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비수기 기업경기 '한파'

12월 관광ㆍ건설ㆍ제조 업황BSI 모두 하락세
1월 전망도 '흐림'…경쟁심화ㆍ내수 부진 애로

2010-01-06     임성준
겨울 관광 비수기에다 건설 위축, 제조업 부진, 농수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올 겨울 지역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2월 중 202개 업체를 대상으로 12월 기업경기와 1월 전망을 조사한 결과다.

12월 업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관광 비수기와 건설활동 위축 등으로 전달 70에서 64로 떨어졌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인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인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1월 업황 전망BSI도 12월과 비슷한 69로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비제조업 업황BSI(70 → 64)는 관광 비수기를 맞아 숙박예약이 부진하고 건설 발주량이 줄어들면서 음식점 및 숙박, 사회 및 기타서비스 등 기타 비제조업(70 → 65)과 건설업(65 → 56)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76 → 64)는 어획량 감소 등으로 수산물 가공업을 비롯한 음식료품업(74 → 56)이 부진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2월 매출BSI(84 → 82)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비제조업(83 → 82)이 대체로 전월 수준을 보인 가운데 제조업(94 → 79)은 건설활동이 위축되면서 비금속광물제품(107 → 93)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설비투자BSI(69 → 61)는 비제조업(68 → 59)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제품 재고 수준BSI(99 → 104)는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재고가 늘어나면서 기준치(100)를 웃돌았다.

12월 기업 채산성 BSI는 77로 관광.숙박업체의 비수기 가격 할인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의 인력사정BSI는 85로 건설활동 위축, 일부 숙박.운수업체의 신규채용 등을 반영해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1월 인력사정 전망BSI는 비제조업 부문에서 다소 나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제주지역 업체들의 주요 경영애로사항은 경쟁심화(17%), 내수부진(16%), 인력난.인건비 상승(15%)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