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빼어난 자연유산 경관에 만족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지구를 찾았던 우리나라 국민 90% 이상이 “제주자연유산등재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탐방객 대부분이 빼어난 경관에 매료됐던 것이다. 그래서 거문오름 동굴계 한라산 등 제주의 3개 지구에 대한 지난 2007년 6월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는 우리나라 자연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제주도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가 지난 12월 21일부터 27일까지 제주의 세계자연유산지구탐방객을 상대로 조사한 ‘탐방객 반응‘을 보면 그러하다.
이 기간 세계자연유산지구를 탐방했던 제주도민 118명과 다른 시도주민 615명 등 7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지구를 돌아본 후의 세계자연유산지정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다”는 반응이 52.2%, “자랑스럽다”는 대답이 41.3%였다. 93.5%가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탐방후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거의가 만족감을 표시했다. “매우 만족하다”는 반응이 46.5%, “만족하다”가 46.1% 였다. 역시 탐방객 92.6%가 “만족하다”고 대답한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 때문에 탐방객들이 자랑스러워했고 만족하다는 반응을 보였을까.
이들 자연유산이 보여주는 빼어난 경관 때문이다. 탐방객 65.3%가 ‘빼어난 경관’에 감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반응 뒤에는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가 챙겨야 할 불만도 여러 겹 쌓여 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면서도 이를 알리려는 홍보가 부족했다. 탐방객 32.1%가 홍보부족에 불만을 터뜨린 것이다. 여기에다 접근성이 취약하고 주차시설 등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도 불만요인이었다. 안내부분에 대해서도 불만을 보였다. 물론 누구에게나 100% 만족 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개방으로 인한 자연유산지구 훼손 등을 막기 위한 조치에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개방과 보전은 풀기 힘든 문제인 것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더 중요한 것은 ‘온전한 보존과 보전‘임을 잊어서는 아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