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투자 ‘찔끔’…주차난 심화

사업비 매년 200억 필요…확보액은 10억 내외

2010-01-05     한경훈

제주시내 자동차 증가에 비해 주차장 확보가 더뎌 주차난이 심화되고 있으나 시의 열악한 재정 형편으로 인해 시설 투자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시의 자동차 증가율은 평균 3.3%로 매년 5000여대의 차량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주차장 확보는 매년 4000여 면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의 주차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제주시의 자동차등록대수와 주차장 면수는 각각 17만3952대, 14만7284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84.6% 이른다.

물론 증가에 하는 차량에 맞춰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주간에는 도심지 및 상가지역에서, 야간에는 주택가에서 주차전쟁이 되풀이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차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날로 증가하는 차량에 대응해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지 매입 및 시설비에 매년 200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 확보되는 예산은 연평균 10억원 정도여서 시민들이 느끼는 주차환경의 개선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공영주차장에 투자가 부족할 경우 차고지증명제의 정착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제주시지역의 주차난 완화를 위해서는 공영주차장 조성에 대한 투자 확충과 함께 기존 주차장의 회전율 향상 등에 대한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