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채소農, “고마운 한파”

수요 몰려 마늘ㆍ월동무ㆍ브로콜리 강세…양배추 상승세

2010-01-03     정흥남


수도권과 국내 채소류 주산지인 전남북과 충청 지역에 지난연말부터 잇따라 폭설이 이어지면서 제주지역 채소 재배농민들이 얼굴에 웃음이 번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타지방에서 채소류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폭설의 영향을 덜 받은 제주지역 채소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제주산 월동채소 거래동향을 파악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높거나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한경면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되는 잎 마늘의 경우 최근 2.kg 한단에 3500~4000원선에 거래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품질개량으로 인한 수량증가로 실제 농가소득은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늘은 밭떼기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3.3㎡에 지난해 7000원보다 1000원 오른 8000원선에 이뤄지고 있다.

한때 과잉재배로 가격이 떨어졌던 양배추 역시 최근 육지부 한파와 도내 농협의 매취사업으로 중간상인들이 밭떼기 거리에 나서면서 조․중생종은 20%, 만생종은 30%도 팔렸으며 시중 가격도 지난해 이맘때 보다 5%이상 높은 선에 형성되고 있다.

브로콜리는 지난해 보다 30%, 월 동무는 50% 높게 가격이 형성된 것을 비롯해 쪽파, 취나물 등도 덩달아 상승세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