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공기 오염 예방에 너무 방심했다

2009-12-30     제주타임스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와 특별자치도 정착에만 혼을 뺏긴 나머지 공기 오염 예방에는 너무 방심했던 모양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분석 결과 청정했던 제주 공기가 어느새 매우 혼탁한 것으로 밝혀졌다니 하는 말이다.

지난 10월 81년만의 황사에도 불구, 최근 5년간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유독 제주만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보다 2.5배나 높다니 방치할 일이 아니다.

물론, 이 미세먼지의 공기 오염은 제주도 탓이 아니다. 원죄(原罪)는 중국에 있다.

상하이를 중심으로 중국 동남부 산업화 지역에서 이동하는 기류의 영향 때문이라니 해결책이 그리 쉬울것같지 않다.

특히 이 문제는 국제적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많다. 그렇다고 마냥 바라보고만 있을 수도 없다.

국립과학연구원 쪽에서는 우리나라의 중국발(中國發)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한-중-일 공동연구사업’을 펼칠 계획이라니 일단 기대해 볼만 하지만 성과를 예단하기엔 아직 이르다.

어쨌거나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까지 동경(憧憬)의 대상이 되었던 청정공기를 잃는다는 것은 제주도로서는 이만저만한 손실이 아니다.

더구나 도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건강에 악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다.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국제협력사업과 병행해서 자체 해결책도 모색하지 않으면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