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신종플루 진정세 ‘뚜렷’
환자수 하루 1~2명꼴…백신 접종 효과
2009-12-30 좌광일
최근 제주지역의 신종플루 환자수가 백신 접종 등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지역의 신종플루 발병자수는 하루 평균 1~2명선으로 하루 평균 200여명의 환자가 발생, ‘정점’이던 지난 10월 말과 비교하면 현격히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우선 신종플루가 빠르게 전염되는 집단인 초.중.고교생에 대한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투여하고 시민들이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킨 것도 전체 환자를 줄이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이날 도청 제2청사 회의실에서 의약단체장, 거점 병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플루 발생 대응대책 평가보고회를 가졌다.
지금까지 영유아 등 미취학아동과 초.중.고교생, 임신부 등 도내 10만1574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으며,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도 단 한 명 발생하지 않았다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종플루 확산 기세가 확연히 수그러들었고 자치단체와 일선 의료기관의 대응체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병.의원을 찾는 인플루엔자 의심환자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적극적으로 접종을 하고, 지금까지처럼 개인 위생수칙도 철저히 지켜 신종플루 위기를 슬기롭게 넘겼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