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어선 유류절감장비사업 축소

제주시 내년 사업비, 올해 절반도 안돼…"국비지원 감소 때문"

2009-12-29     한경훈
제주시의 내년도 어선 유류절감장비사업이 올해보다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고유가시대를 맞아 출어 어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올해부터 LED집어등 및 집어등반사장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ED집어등의 경우 종전 메탈램프에 비해 가격은 2.5배 정도 비싸지만 수명이 6배 이상 길고, 메탈램프의 절반 이하의 전력으로도 동일한 밝기를 유지하는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사업비 10억8300만원(보조 6억1800만원, 자부담 4억1200만원)을 확보, 어선들이 집어등을 LED로 대체하는 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어민들의 신청을 받아 대상을 선정한 결과 11척에 대해서는 LED집어등(사업비 7억4500만원)을, 72척에 대해선 집어등반사장치(3억2900만원)를 각각 설치 지원하기로 하고 현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사업지침 개정으로 지원한도액이 폐지돼 앞으로 이 사업 참여 어업인은 장비가격에 관계없이 어선유류절감장비 구입액의 40%만 부담하면 된다. 종전까지는 장비 구입가격을 최대 4500만원까지 인정하고 이 중 60%만 국고와 지방비에서 지원했다.

그러나 내년도 사업비 확보가 대폭 줄어 유류절감장비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가 이 사업과 관련해 확보한 내년도 사업비는 4억5000만원(자부담 포함)으로 올해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어선 유류절감장비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매칭(각 50%)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내년 국비 지원이 크게 줄어 전체적인 사업비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