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 줄이기 가능하다
1990년 181명에서 올해 60명으로 큰 폭 감소
운전ㆍ보행주의, 도로 등 개선하면 '더 격감' 기대
도내 교통사고가 올해도 크게 늘었다.
지난 24일 현재 모두 3545건이 발생해 60명이 숨지고, 545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414건(13.2%)이 더 발생했으며, 722명(15.3%)이 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올해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60명으로, 작년 동기 92명에 비해 32명(34.8%)이나 격감했다.
만약 이달 말까지 남은 기간에 사망 교통사고가 더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난 한해 사망자 96명에 비해 36명이나 줄어들게 된다.
교통사고는 사망.부상 등 인명 피해 뿐아니라, 재산 피해까지 동반한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대폭 줄이기 위한 강력한 대책이 요구된다.
물론, 제주도 등 도로 당국이 교통사고 취약지의 도로를 개선해 나가고 있고, 경찰이 교통사고 예방 지도를 겸한 단속을 확대하고 있지만 전체 교통사고는 더 늘어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사망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든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운전자, 경찰, 도로 당국의 교통사고 예방 노력 여하에 따라 사망자를 격감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 안전계(계장 김상범)에 따르면 사망 교통사고가 가장 많았던 해는 1980~90년대였다.
1988년 143명, 1989년 172명, 1990년 181명, 2001년 171명에서 2005~6년 각 108명, 2007년 100명으로 해마다 100~181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지난 해 사망자가 96명으로 줄어들면서 마침내 100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연도별 사망 교통사고 사례에서 보듯이 사망 사고가 반드시 차량 대수 증가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주목할 대목이다.
차량 대수가 지금의 절반 아래 수준이었던 1980~90년대가 오히려 교통사고로 숨지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았다.
이와 관련, 한 교통전문가는 “결국, 운전자의 안전운행과 보행자의 안전보행 및 도로 당국의 교통사고 다발지역 등 취약지 도로 개선과 함께 경찰의 교통지도.단속만 더 강화된다면 사망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거나 극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