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국제선 경쟁 본격화

4개사 잇따라 취항…외항사도 가세
수익 쫓는 경쟁으로 국내선 홀대 우려

2009-12-27     임성준
제주항공에 이어 진에어, 이스타항공까지 국제선을 취항하면서 해외여행 성수기를 맞아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 저가항공사들도 국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에 이어 대한항공 계열 진에어가 지난 21일 인천~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마카오를 비롯해 중국 웨이하이, 일본 이바라키, 미국 괌 등의 노선면허를 이미 확보한 진에어는 일부 노선에 부정기노선을 취항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6개 이상 국제 정기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제선 확대를 위해 진에어는 내년 상반기 180석 규모의 B737-800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총 5대의 항공기를 갖출 예정이다.

또 25일 인천~하네다(일본)를 시작으로 동절기에 인천~클락(필리핀) 노선 등에 전세기를 투입,신규 국제선 취항에 대비한 시장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제주항공은 올 3월 오사카와 기타큐슈 취항을 시작으로 4월(인천-방콕), 11월(김포-오사카)에 이어 내년 3월 김포-나고야 노선을 매일 운항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계열인 에어부산은 내년 3, 4월 부산-후쿠오카ㆍ오사카 취항을 확정했다.

이스타항공 역시 국토해양부로부터 22일 국제선 운항증명을 교부받고 24일 인천-말레이시아 쿠칭에 전세기를 취항한데 이어 30일 인천-일본 코치 노선에 국제선 전세기 취항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외국계 저비용항공사들도 경쟁에 가세할 태세다.

일본항공의 저비용항공사 JAL익스프레스, 필리핀 제스트에어 등 외항사들은 관광수요를 선점키 위해 한국노선을 취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선 재무부담을 안고 있는 저비용항공사들이 수익성을 쫓아 국제선에 뛰어드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자칫 무리한 경쟁으로 국내선 공급 정책에 소홀히 하지 않을 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