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연말에는 문자메세지를

2009-12-22     제주타임스




어떤 이에게는 알찬 한 해를 보내서 즐겁고, 어떤 이에게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거나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한 해라서 잊고 싶어술을 마시게 되는 연말이다. 거기다 송년회, 망년회, 직장내 회식 등 저녁식사자리를 합하면 그 기회는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다행히 운전할 줄 모르거나 운전할 자동차가 없다면 음주운전을 할 일도 없지만 우리주변에 자동차는 내 신체의 일부처럼 가까이 있다.

그러다보니 12월은 음주운전을 할 위험성이 높아지는 때다. 조금만 마실건데, 에이! 한잔만 하였다가 2-30분 있다가 차 끌고 가면 되겠지 뭘, 오늘은 괜찮겠지 라는 등 안이한 생각이 큰 화를 부르는 법이다. 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만의 위험을 야기하는 것만이 아니라 무고한 시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에 해를 가하게 되는 범법 행위다. 그러니 이를 가만두면 안된다. 우리 모두가 나서야할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 있다. 우리가 한시도 놓지 않고 들고 다니는 핸드폰이나 평소 가까이 두고 사용중인 컴퓨터를 이용해보는 거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거나 인터넷을 이용해서는 메신저 기능을 이용하면 문자메세지를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에게 수십통을 발송할 수도 있을거다. 만일 발송하려는 상대방이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음주운전하면 안되는 거 알죠, 여보 사랑해요”라는 내용의 짧은 문자를 보내보는 거다. 거기다 친구, 직장동료 라면 그 내용을 조금씩 바꿔서 “오늘 회식에는 차 가지고 오시는 분은 제외 대상입니다.”라고 보내는 거다.

사실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는 개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을 포함해서 사회전체에 미치는 위험한 행위이다. 그러다보니 법률로도 음주운전행위의 처벌이 강력하고 경찰에서도 음주운전을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문자메세지는 꼭 음주운전만 하지 말자는 내용으로 보낼 것도 아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사랑의 문자메세지도 보내보자. 예를 들면 등하굣길 어린이들이 도로상에서의 차량과의 충돌사고예방을 위한 문자메세지다. 집에서만 어린이에게 조심하고 다니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등하교 전후로 “아빤데 횡단보도에서는 신호가 켜지고, 차가 정지하였는지 잘 살피면서 건너는 거 알지”라고 보내는 거다. 아마 이를 받아본 우리 애들이 아빠의 따뜻한 마음씀씀이에 감동하지 않을까 싶다. “아빠 사랑해요”

최  문  석
제주동부경찰서 구좌파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