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강병철씨, 야신의 <야생비둘기> 변역ㆍ소개

2009-12-22     고안석

국제펜클럽한국본부 인귄위원이면서 국제펜 투옥작가회 위원인 소설가 강병철씨가 대표적인 신장위구르 자치구역 위구르족 작가인 누르무헴메트 야신의 <야생비둘기>를 번역해 2009년 <펜문학 겨울호>에 소개하고 있다.

<야생비둘기>는 위구르어 캬슈가르 문학지에 2004년에 발표됐던 작품이다.

이 책은 새로운 터전을 찾아 나섰던 비둘기 우두머리가 인간에게 잡힌 후 굴종적인 삶을 살지 않으려고 모이와 물을 거부하고 일주일 만에 죽었는데 다시 그의 아들이 자라서 그의 전철을 밟는다는 내용이다.

작가 야신은 이 작품에서 위구르인들이 중국의 정책에 동화돼 새장 안의 새처럼 그들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지 말고 생활환경이 어렵다고 해도 자유로운 의지로 살아가는 민족 정체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누르무헴메트 야신은 <야생비둘기>란 작품으로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우루무치에서 형을 살고 있다.

강병철씨는 장편소설 <푸른소>와 중단편집 <지배자>를 펴냈다. 또한 <제노사이드 예방학>을 공역했으며, 현재 지역신문사(제주타임스)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