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에어사이드 지키는 홍일점

공항공사 첫 토목직 여사원 백현주씨 '시선집중'

2009-12-21     임성준
한국공항공사 최초 토목직 홍일점 백현주씨(28)가 주목받고 있다.

제주지역본부에서 남성들만 우글거리는 제주공항 활주로 유지.관리부서인 토목팀에서 근무하기 때문이다.

입사 2년 차 새내기인 그녀가 일하는 공간은 Airside(항공기 이동지역). 상주고객을 위한 토목시설 개선서비스인 CS Call의 Concierge(접수담당자)가 그녀의 임무다.

최초란 수식어 때문에 기대만큼 부담도 된다는 백씨는 "서비스 도입 단계에서부터 참여했고 주도적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인 만큼 남다른 애착이 있다"며 "상주 고객이 느낀 필요사항을 직접 듣고 개선한 뒤 고객이 만족해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CS Call 서비스는 '2009년 한국공항공사 창의경영 BP대회' CS경영 부문 본선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또 같은 대회 경영혁신 부문에 진출한 '아스콘 균열보수용 실란트(MCRBA) 개발'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공항 포장균열 보수용 실란트 최초의 개발로 내년 특허출원을 앞두고 있다.

백씨는 "공항 토목팀은 일상적인 유지 보수에 머물지 않고 문제점을 적극 발굴.개선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공항 시설을 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전국 공항에 적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해 이.착륙시설 유지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