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매년 반복되는 폭설에 대비하면서
화이트 데이 눈의 계절
첫눈이 작년보다 16일 빨리 내렸습니다!
올 겨울에는 전반적으로 포근할 것으로 예상되나, 엘니뇨현상이 절정에 달하여 곳곳에서 기상이변과 기습한파 및 폭설 등 날씨 변화가 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어지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1월 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130일 동안 ‘동절기 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하여 적설 및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사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각 도로별 제설작업 책임구간은 도로관리사업소는 평화로, 번영로,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남조로를 비롯하여 일주도로, 한창로를, 제주시는 수목원-국도대체우회도로, 제1산록도로, 제주시내 도로를, 서귀포시는 제2산록도로, 중산간도로, 서귀포 시내 도로 등을 책임집니다.
나머지 동지역과 읍?면지역은 골목길, 이면도로, 순환버스 노선 등을 맏습니다.
폭설시에 대비하여 교통 취약·두절 예상지구의 사전대책을 수립하여 제설작업체계를 구축하고, 덤프트럭·모래살포기·그레이더·로우더 등 제설장비 점검과 모래 2,053㎥, 소금 911톤, 염화칼슘 389톤 등 제설자재도 사전에 비축하여 신속한 초동 제설체계를 유지함은 물론 위험구간 및 결빙구간에 80-100포씩 2,835개소에 모래주머니를 배치하여 운전자들이 안전한 도로 주행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낮에 내리는 눈은 날씨가 따뜻하고 차량통행으로 대부분 녹아 문제가 되지 않으나 밤에 눈이 내릴 경우 새벽부터 제설작업에 돌입하여 3시부터 제설작업을 나가 도민들의 통행시간 이전에 눈을 치워야 하는데... 그야말로 시간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눈을 치운 이후에도 눈은 계속 쌓이고, 작업구간은 계속 늘어나고, 도민들의 전화는 빗발치기 시작합니다. 산남과 산북을 잇는 5.16도로와 1100도로 등 고지대는 눈을 치워도 남아있는 눈이 얼어붙어 빙판길이 됩니다. 밤새 제설작업을 하는 분들이 걱정되기 시작합니다. 빨리 끝내야 다음날 제설작업을 준비해야 하는데 .......
폭설은 매년 내리지만 이로 인한 교통통제와 교통사고는 매년 반복됩니다. 매해마다 사전대비를 한다지만 자연과의 싸움은 결코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주민들은 대부분 육지와 달리 차량에 체인 등 월동 장비를 준비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삶에 여유가 점점 없어지는지 기다리지도, 돌아서 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올해도 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겨울철 눈길에서의 교통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져 소중한 목숨을 잃기 쉽습니다.
조금의 여유로움을 더하고, 체인을 준비하는 관심을 더한다면 올 겨울눈 귀찮고 추운 눈이 아니라 어렸을 적 보았던 하얗고 포근한 눈이 내릴 겁니다.
고 태 용
제주특별자치도 건설도로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