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국정교과서에 주상절리대 소개

장승련 도교육청 연구관이 쓴 기행문

2009-12-20     좌광일

2010학년도 새 학기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사용할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된 서귀포시 중문~대포 해안의 돌기둥 지대인 ‘주상절리대’를 소개하는 글이 수록된다.

20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국정교과서가 내년에 편찬하는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읽기 국어 교과서에 도교육청 장승련 교육연구관(52)이 쓴 주상절리대 기행문이 수록된다.

이 교과서는 내년 3월부터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이 일제히 사용하게 된다.

교과서에 실리게 될 주상절리대 기행문은 장 연구관이 지난 1985년 교사로 재직하던 시절, 학생들의 글쓰기 지도를 위해 예문으로 쓴 글로 저자가 어릴 적 외삼촌과 함께 구경한 주상절리대의 신비한 경관을 표현하고 있다.

“그 곳에는 육각형의 높은 돌기둥이 긴 해안을 따라 세워져 깎아지른 듯한 절벽을 이루고 있는 게 신이 다듬은 석상처럼 정교하게 겹겹이 쌓여, 하늘도 찌를 듯 수직으로 뻗어 있는 검붉은 돌기둥!”이란 표현에서 주상절리대의 웅장한 자태를 엿볼 수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주상절리대의 교과서 수록은 제주 어린이들에게는 고향 제주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동문학가인 장 연구관은 ‘민들레 피는 길은’, ‘우산 속 둘이서’ 등 다수의 시집을 펴냈으며, 아동문예작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