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도 가격파괴 바람
제주항공 김포~제주 편도 1만원…일본 왕복 10만원
'서두르면 내려간다' 유럽형 얼리버드 운임제 도입
2009-12-20 임성준
저비용항공사 이스타항공이 취항과 함께 제주~김포 편도 1만9900원짜리 초저가 요금으로 인기몰이에 나선데 이어 제주항공이 1만원짜리 요금을 내놓았다.
유럽의 라이언에어나 이지젯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서두르면 내려간다'는‘얼리버드(Early Bird)’ 운임제도를 본격 도입키로 한 것.
제주항공은 1월 4일부터 김포발 제주행 편도요금을 최저 1만원(유류할증료 및 공항이용료 제외)부터 시작한다.
이는 김포~제주 노선의 주중 공시운임 5만8800원보다 83% 할인된 금액이다.
국제선도 같은 방식의 요금제가 적용된다. 김포 또는 인천발 일본 오사카행 노선의 왕복운임은 12만원, 인천~키타큐슈 노선은 10만원을 최저운임으로 정했다. 얼리버드 운임제도의 특성에 따라 예약률이 높아지고, 출발일이 가까워질수록 운임이 올라가도록 설계됐다.
운임이 파격적인 만큼 이에 따른 제한조건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확인이 필요하다.
▲공시운임보다 70%이상 할인한 국내선 ‘특가 항공권’과 국제선 ‘최저가 항공권’은 인터넷(www.jejuair.net)을 통해서만 예매가 가능하며 ▲예매 후 일정을 변경할 경우 차액이 발생할 수 있고 ▲공시운임보다 50%이상 할인한 항공권에 대해서는 포인트 적립이 불가능하며 ▲고객의 일정 변경으로 인한 환불은 불가능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얼리버드 운임제의 핵심은 좌석 사전판매와 비선호 시간대에 수요 분산을 통해 항공사는 수익을 높이고 소비자에게는 저비용항공사의 효용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는데 있다”면서 “이 같은 요금제도가 뿌리를 내리면 항공사와 소비자 모두 윈-윈 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