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논란 접어야 할 때"

제주상의 논평 "국익과 지역발전 위한 선택"

2009-12-18     임성준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는 해군기지 관련 2대 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18일 논평을 내고 "분열과 갈등을 넘어 도민 통합의 시대로 열어나가는데 역량을 결집시켜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제주상의는 "이번 도의회의 동의안 가결은 국가 안보를 공고히 다지고 지역발전의 기회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성장동력으로 국익과 지역의 발전을 동시에 이룩할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논평은 이어 "어쨌든 ‘국가안보’라는 엄정한 틀에 입각해 추진되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논란은 이를 끝으로 일단락돼야 하며"며 "이제는 보다 큰 안목에서 제주의 발전과 화합을 위한 도민사회의 총의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논평은 "제주도는 그 동안 공을 들여온 ‘4단계 제도개선 핵심과제’와 연관시켜 신공항 건설, 알뜨르비행장 부지 양여 등을 비롯한 법률적 토대와 지원을 담보하는 정부측의 분명한 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제주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또 다른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강정마을을 비롯한 주변 지역과 지역민에게는 분명한 보상이 뒤따라야 하며, 이를 통해 중앙과 제주, 지역과 지역민의 상호이익과 화합을 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의는 "해군기지 추진 문제를 둘러싸고 그 동안 우리가 걸어온 길이 험난했듯 앞으로 걸어갈 길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아울러 ‘도민대통합’과 ‘제주경제 활력’이라는 공통된 염원을 성취할 수 있는 창구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그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이해 관계를 떠나 서로가 서로를 끌어안고 협력하는 선진제주의 기틀을 마련하고 훗날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는 해군기지 추진 과정에서 비롯된 모든 논란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제 과감히 접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