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교실 '대입전략' 혼선
평이한 수능…두터워진 중위권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에 따라 중위권 학생들의 대학선택 및 전략을 놓고 혼선이 예상된다.
도내 고3 진학지도 담당 교사들은 인문계의 경우 20점~30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중상위권 대학에서 논술과 구술면접을 보는 곳이 많아 논술과 면접에 따라 당락이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모든 과목이 원점수가 아닌 각 영역의 평균 및 표준편차에 따른 표준점수로 산정되기 때문에 가채점 결과에 희비를 가리는 것은 성급하다며 표준점수가 자신의 원점수와 반대로 나올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대학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18일 도내 일반계 고등학교 진학담당교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수업을 통해 자체 체점 결과 인문계는 지난 9월 모의고사보다 20점~30점 가량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모 고교는 500점 만점 거의 근접한 학생도 나오는등 수능점수 대폭 상승이 예상된다.
인문계의 이같은 성적상승은 점수폭이 좁고 상위권에 집중돼 변별력이 떨어지는 만큼 세심한 진학지도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반면 자연계는 수리영역이 어려워 점수폭이 지난 모의고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계열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여고에서는 눈문을 터뜨리는 학생들로 채점이 제대로 안될 정도로 교사들이 낙담한 제자를 달래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문제는 본격적인 입시레이스를 앞두고 일선진학담당 교사들은 앞으로 표준점수를 어떻게 예측할지 여부와 더욱 세분화된 대학별 입시전형에 곤혹스런 모습이다.
각 대학이 표준점수를 쓰느냐, 백분위를 쓰느냐, 또 표준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느냐, 가공해 활용하느냐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자신의 점수가 낮더라도 어려운 문제를 남들보다 하나 더 풀었을 때는 표준점수가 예상보다 더 높게 나올수 있고 그와 반대로 원점수는 높더라도 표준점수가 낮을수 있기 때문이다.
모 교사는 "이번 수능이 자신이 원하는 대학, 학과가 요구하는 영역의 성적이 중요하다"며 "논술, 구술을 실시하는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선택영역, 과목에 따라 논술, 구술이 당락을 가를수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