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비자 확대 대응전략 시급

올 49% 성장세 이어가야…지자체 앞다퉈 시장공략
직항노선 확대ㆍ쇼핑ㆍ의료ㆍ음식 등 상품 개발 필요

2009-12-16     임성준
중국인 무비자 입국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올해 급성장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유치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과 강원 등 지자체마다 앞다퉈 중국관광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 열리는 중국 상하이 엑스포와 2012년 여수 엑스포를 계기로 한·중 양국 국민의 상호 무비자 입국을 추진하고 우선 불법 체류 우려가 적은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30일간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는 국내 유일의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힘입어 올들어 11월까지 중국인관광객 24만여명이 찾았다. 지난해보다 48.7% 증가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그 동안 외국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일본인관광객 17만여명을 훌쩍 뛰어넘어 단일국으로는 20만명을 넘긴 것이 이번이 처음 이다.

제주도가 베이징과 상하이에 제주관광홍보사무소를 두고 현지 마케팅을 펼치고 국제직항노선 활성화 인센티브 등 공을 들인 효과를 본 셈이다.

하지만 무사증 입국 전국 확대가 실현되면 지자체마다 유치 경쟁이 치열해 져 차별화된 마케팅이 요구되고 있다.

중국내 관광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직장인과 여성을 중심으로 주말을 활용한 주변국 쇼핑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제주는 서울과 부산, 홍콩, 타이베이, 도쿄, 오사카 등에 비해 외국인면세점 외에 쇼핑인프라가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항노선 확대와 쇼핑인프라 구축, 여행.호텔업계의 중국인을 겨냥한 체험.음식.의료관광 등의 맞춤형 상품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16일 관광시장동향보고서를 통해 "11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홍콩 한국 일본 등 인접국에서 쇼핑을 즐기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정도 성장하고, 특히 주말을 활용한 3~4일 체류 상품은 직장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국인들의 욕구에 맞는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