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위주 관광개발 벗어 날 때
제주도는 많은 사람이 인정하는 관광지다. 수려한 풍광.빼어난 자연환경은 세계 어디를 내놔도 손색이 없다.
그래서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제주의 소중한 관광자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연경관만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한 체험관광.생태관광.문화관광 등 복합 관광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관광객이 구경꾼으로서가 아니고 직접 관광의 주체로 참여함으로써 그 자신이 관광상품이 되기도 하고 관광소비자가 되는 방향으로 관광패턴이 바뀌고 있는지는 이미 오래다.
이로 미뤄 볼 때 제주는 자연경관위주의 관광 패턴에서 과감히 벗어나는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나서야 한다.
제주은 그렇지 않아도 어느 곳보다도 많고 유별난 체험관광.생태관광.문화관광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오름.바다.한라산.바람.선사유적지.역사유물 등 모두가 다른곳과는 독특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적 관광상품이다.
민속공연.오름트랙킹.바다낚시.해저탐사.윈드서핑이나 헹글라이더.선사유적 답사.생태학습 등은 개발여하에 따라 무궁무진한 상품의 재료가 된다.
이를 전제로 할 때 국사편찬위원회가 최근 복원한 삼양 선사유적지를 청동기시대 유물로 국사교과서에 실리기로 결정했다는 것은 유적문화의 관광상품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임에 틀림없다.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올려지게 될 삼양 선사유적지는 탐라국 형성기의 제주 선주민 문화를 이해 할 수 있도록 원형의 고대주거지역 12곳과 장방형 1곳 및 고상가옥 1채 등 모구 14동의 주거지를 복원하고 전시장 2개동도 지었다.
도내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같은 유적지나 역사유물이나 역사적 현장도 개발하면 충분한 문화유적 관광상품이 될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크고 화려한 것에만 눈 돌리지 말고 작아도 역사와 함께 숨쉬고 있는 현장 체험.생태.문화유적 등도 제대로 정리하여 보존하고 개발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