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관광객 670만 유치"
연휴일수 증가ㆍ中日 경기회복 호재…반사이익 소멸
2009-12-15 임성준
제주도는 15일 관광진흥협의회를 열고 내년 관광객 유치 목표를 내국인 600만명, 외국인 70만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목표 600만명보다 70만명 많고, 실제 예상 관광객 645만명보다 25만명 많은 것이다.
제주도는 올해 관광객 유치와 관광수입 증가세, 내년 국내외 경제성장률, 국내외 관광시장 변화와 도내 관광시장 변화 추이, 과거 5년간 관광객 입도 평균 증가율을 감안한 수요 예측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내년 역시 외부여건은 호재와 악재가 겹칠 것으로 보여 항공편 확대, 저환율.경기회복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가 관건으로 보인다.
올해 신종플루와 고환율, 경기침체에 따른 해외여행 자제로 얻은 제주관광의 반사이익이 상당 부분 소멸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호재= 연휴일수 증가, 항공편 확대, 주변국의 경기회복 등이 관광객 증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연휴 횟수와 일수는 올해 3회 10일에서 내년 5회 15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정부가 지난달 3차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회의에서 공공부문의 휴가사용을 활성화시키고 휴일과 법정공휴일의 중복을 방지할 수 있는 공휴일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한 점도 호재다.
내년 1~3월 제주 기점 항공편수는 997편으로 올해 같은기간보다 149편 늘고, 좌석수는 35만여석으로 4만7000여석 증가할 전망이다.
아울러 일본, 중국 등 주변국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의 제주 방문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신종플루 확산이 진정되면서 그동안 취소됐던 수학여행 등 단체여행이 내년에는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악재= 2009년 대비 저환율과 국내경기 회복세, 한·중간 무비자 입국의 전국 확대 등은 관광객 증가세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환율이 낮아지고 국내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돼 해외여행이 늘어날 경우 제주관광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가 한.중간 무비자 입국을 전국적으로 확대·시행할 경우 그동안 제주가 누렸던 중국관광객 무비자 입국의 상대적인 이점이 상실될 우려가 높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내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러 관광여건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좌석만 충분히 공급된다면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