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 제주에 입단해 기쁘다”
제주Utd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홍정호
제주유나이티드의 올 한해는 좌절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과 핵심 멤버들의 줄부상으로 하락세를 겪었던 제주는 2009시즌 도약의 날개를 펼치려 했지만 활짝 펴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는 이제 모든 걸 잊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다. 올해 K-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홍정호(20). 제주가 마음을 다잡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지난 8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했던 홍정호는 186CM, 77kg의 탄탄한 체격에 안정된 수비력을 갖춰 제2의 홍명보로 불린다.
특히 홍정호는 제주외도초교-중앙중-중앙고를 나온 제주 연고 출신 선수로서 제주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제주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홍정호는 고향팀 제주에 입단해 정말 기쁘다.
일단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다음 시즌 제주의 K-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돕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내 국가대표팀 수비수인 조용형, 강민수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홍정호는 아직 모자란 점이 많기 때문에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제공권과 스피드에 자신 있는 만큼 나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는 다부진 각오도 덧붙였다.
끝으로 홍정호는 최근 부상 악몽에서 깨어나 하루 빨리 자신의 존재를 그라운드 위에서 피력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홍정호는 지난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 때 왼쪽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성공했지만 최근 통증이 재발하면서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충분한 재활 훈련을 거친다면 다음 시즌 K-리그 데뷔에는 커다란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지난 7일 노원구 을지대학병원에서 왼쪽 손목 부위 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홍정호는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려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