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 제주에 입단해 기쁘다”

제주Utd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 홍정호

2009-12-15     고안석

제주유나이티드의 올 한해는 좌절과 고통의 연속이었다. 주전 선수들의 이탈과 핵심 멤버들의 줄부상으로 하락세를 겪었던 제주는 2009시즌 도약의 날개를 펼치려 했지만 활짝 펴지 못했다.
그러나 제주는 이제 모든 걸 잊어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품고 있다. 올해 K-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홍정호(20). 제주가 마음을 다잡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지난 8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을 견인했던 홍정호는 186CM, 77kg의 탄탄한 체격에 안정된 수비력을 갖춰 제2의 홍명보로 불린다.

특히 홍정호는 제주외도초교-중앙중-중앙고를 나온 제주 연고 출신 선수로서 제주의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 받고 있다.

현재 제주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홍정호는 󰡒고향팀 제주에 입단해 정말 기쁘다.

일단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다음 시즌 제주의 K-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돕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내 국가대표팀 수비수인 조용형, 강민수와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쳐야 하는 홍정호는 󰡒아직 모자란 점이 많기 때문에 항상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제공권과 스피드에 자신 있는 만큼 나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싶다󰡓라는 다부진 각오도 덧붙였다.

끝으로 홍정호는 최근 부상 악몽에서 깨어나 하루 빨리 자신의 존재를 그라운드 위에서 피력하고 싶다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홍정호는 지난 5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친선경기 때 왼쪽 손목이 부러져 수술을 받았고 재활에 성공했지만 최근 통증이 재발하면서 수술대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충분한 재활 훈련을 거친다면 다음 시즌 K-리그 데뷔에는 커다란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지난 7일 노원구 을지대학병원에서 왼쪽 손목 부위 수술을 성공리에 마친 홍정호는 󰡒빨리 몸 상태를 끌어 올려 제주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