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치안센터 24시간 운영된다

26곳에 야간 경찰관 배치, 사실상 파출소 부활 절차

2009-12-14     김광호
도내 26개소 치안센터가 24시간 운영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주간에만 문을 열어 온 제주시 남광, 동문, 산지, 삼담 치안센터 등 도내 모든 치안센터에 야간에도 경찰관을 배치해 24시간 근무체제에 들어간다.

경찰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이들 치안센터별로 경찰관 1~2명씩을 배치해 시범 야간근무를 펴고 있는데, 경찰청의 방침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이 제도를 본격 시행하게 된다.

치안센터는 2003년 8월 기존 파출소를 3~5곳으로 통합한 지구대(도내 7곳) 제도를 도입하면서 탄생했다.

그러나 이후 기존 파출소의 기능이 주간 민원담당 형태로 바뀌면서 특히 야간치안 공백 논란을 빚어왔다.

지구대로 통합된 후 도시지역은 치안활동이 비교적 원활해졌다. 그러나 파출소가 없어진 농촌지역 주민들은 밤만 되면 절도 등 범죄 때문에 불안해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파출소가 치안센터로 변경된 후 절도 등 각종 범죄 예방과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경찰청이 지난 달 전국 117곳 치안센터 내 주민 134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응답자의 90.2%가 ‘치안센터에 상주 근무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번 치안센터 운영체제 개선에 대해 많은 경찰관들은 사실상 기존 파출소를 부활시키기 위한 과정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지역 주민들 역시 이를 원하고 있어 조기 실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경찰은 권역별 동시 출동체제를 구축하고, 자율방범대와의 합동 근무체제를 통해 야간에 1명이 근무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치안센터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