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 농업의 경쟁력은 '패러다임 농업경영 전략'으로

2009-12-14     제주타임스


제주지역의 농업환경은 청정제주의 브랜드와 사계절 연평균 온도가 15℃이상의 영상 기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조시간이 무려 2천 시간이 넘는 해양성 온난지역으로 농산물의 최대 소비 시장인 일본과 중국에 근접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으며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 지역은 녹차, 더덕, 도라지 및 약용작물, 북부지역에는 양배추, 브로커리 등 양채류, 동부지역에는 당근, 월동무 등 근채류, 서부지역에는 마늘, 양파 등 양념채소, 남부지역에는 감귤, 화훼 등 지역별 특색 있는 작물재배가 연중 가능하여 지역별 특산단지를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농업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은 세계 최고의 농업환경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감귤을 비롯한 월동채소 유통처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도내 총생산의 15%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제주 지역 1차 산업의 장기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제주 농산물의 반복적인 유통 처리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농업인, 생산자 단체 및 유통·가공업체간의 확실한 역할분담을 통한 새로운 상생의 『패러다임 농업경영 전략(“계열화, 차별화를 통한 공존과 협력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마련하여 추진 중에 있다.

농업인은 자율적 생산조정을 통한 고품질 농산물생산에 주력하고, 농협 등 생산자 단체에서는 계약재배 등을 통한 유통·출하조절 시스템을 마련하고 행정에서는 이에 대한 확실한 평가와 검증을 통하여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주농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주산 농산물의 기능성 홍보와 함께 품종갱신을 통한 소비자 맞춤형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과 다품목 소량생산 체계로 농업경영 구조를 과감히 개선해 나가고 지역특성에 맞는 안전 농산물 생산으로 수입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

특히, 제주산 농산물이 타 지역과의 우월성을 최대한 부각하여 특산화해 나가고, 관광산업과 연계한 체험형 농장으로 전환함으로서 청정 제주지역의 향토 자원을 활용한 1, 2, 3차 산업이 융합된 6차산업을 통해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농업이 새롭게 전환되고 있는 『패러다임 농업경영 전략』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임  영  준
제주도 친환경농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