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속보다 인식전환이 우선 이지요”

시민단체ㆍ지자체 ‘아름다운 환경 파수꾼’ 화제

2004-11-18     정흥남 기자

“단속보다 인식전환이 우선 이지요”
시민단체.지자체 ‘아름다운 환경 파수꾼’ 화제


7개 단체 1000명 ‘쓰레기 단속’ 야간봉사
지난달 말 7개洞과 자매결연...98건 적발


“이 아름다운 고향의 모습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는데 회원들 모두가 공감, 회원들 자율적 참여에 따라 야간 불법 쓰레기 투기행위 단속에 나섰습니다”
12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월남참전맹호부대제주시지회 김익중 회장은 최근 삼도2동 사무소와 자매결연, 관내 주택가 등을 중심으로 야간 봉사활동을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활동에 나섰다.

김 회장은 “회원들이 궁극적인 목적은 불벌 쓰레기 투기해위를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무단투기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시켜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환경을 가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더불어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회원들 모두 지역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제주시내 각 동사무소와 자매결연 한 뒤 야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에 나서는 시민단체가 늘고 있다.

새마을 부녀회와 청년회 등 지역 내 자생단체 와 동사무소 중심으로 전개되던 관행에서 시단위 사회단체까지 참여하면서 민.관 쓰레기 무단투기 합동단속이 효력을 내고 있다.

단속실적 향상과 함께 시민단체 회원들이 대거 실제 단속현장에 투입됨으로써 시민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 효과까지 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이후 제주시내 동사무소와 자매결연 한 시민단체는 △자연보호제주시협의회(김동하)-일도2동 △제주시의제21협의회(박행신)-이도1동 △시민그린환경연합회(고여생)-이도2동 △월남참전백마부대제주시지회(양계신)-삼도1동 △월남참전맹호부대제주시지회(김익중)-삼도2동 △제주환경사랑.사진연합회(홍순병)-용담1동 △21세기자연환경보호협회(양정남)-연동 등이다.

지난달이후 이들 시민단체회원 130명은 자매결연 동사무소 관계자들과 야간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활동에 나서 98건을 적발했다.
제주시는 이번에 적발된 이들 불법 무단투기 행위들 가운데 46건은 과태료를 부과하고 52건에 대해서는 경고조치 했다.
<정흥남 기자 designtimesp=13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