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체적 위기 슬기롭게 극복”
허 총장 임용후보, “대내외 갈등 해소 주력”
제주대학교 제8대 총장 1순위 임용후보자로 당선된 허향진 교수(54.관광경영학과)는 9일 “지난 총장 선거 과정에서의 대내외적인 갈등을 해소하고 대학의 총체적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이날 치러진 총장 임용 후보자 추천을 위한 재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일하겠다”며 이 같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허 교수는 “학내 갈등 해소와 조직.업무 관련 협의를 위해 가칭 ‘미래화합위원회’를 구성하고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와의 관계 개선과 입시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서울에 별도의 사무소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승리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대학의 갈등과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친화력과 다양한 행정경험을 가진 후보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김부찬 교수에 대해 “이번 재선거 과정에서 페어플레이 정신을 보여줘 차분하고 조용히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김 교수와 의논하고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허 교수와 김 교수는 1955년생 동갑내기이자 고교 동창(제주제일고)으로 30년 지기 친구 관계다.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의 과정에서 낙마한 강지용 교수에 대해서는 “강 교수가 임용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며 “강 교수가 하려고 했던 일들을 이어받아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국공립대 법인화 문제와 관련해선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정부가 강행 처리할 것에 대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