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보 대위변제율 높아

보증사고 245건 중 153건(34억) 대신 갚아
신용관리 강화ㆍ분할상환 약정 유도

2009-12-08     임성준
제주신용보증재단이 보증을 선 도내 소상공인들이 은행대출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보증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를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율도 늘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로 인해 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여건이 악화되고 실물경제 위축으로 지역경제 침체에 따른 부도나 자금 압박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개인회생.파산으로 인한 사고 발생이 구상채권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8일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보증사고는 245건이 발생, 금액으로는 58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153건 34억원이 대위변제됐다. 나머지 68건은 정상화됐지만 24건은 미해결로 남아 있다.

재단이 대신 빚을 갚아 준 153건 중 13건 4억원만 회수됐을 뿐 140건(30억원)은 회수되지 못하고 구상권 행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신보의 보증사고율은 1.37%로 전국 평균 2.28%보다 낮지만 대위변제율은 1.59%로 전국 평균 1.46%보다 높다.

제주신보는 이에 따라 신용관리 강화로 재단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키로 했다.

은행연합회 조기경보관리를 통해 보증업체 신용정보를 조기 파악하고 국세청 휴.폐업 조회, 금융기관 대출이자 연체유무 확인 등 3단계 사고 예방 시스템을 정립하기로 했다.

또 자체신용회복지원제도와 분할 상환 약정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업체별.유형별 구상채권 회수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신용관리정보를 재단 단독으로 규제자에 대해 특별관리하고 국토해양부 지적전산정보자료를 통해 재산이 발견되면 즉시 채권보전조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