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0% "학교폭력 경험"
교육당국, 파장우려 무마 되풀이…'모르쇠'
청소년 5명중 1명이 학교폭력피해자라는 조사가 나온 가운데 정착 학교폭력을 책임지고 관리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은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선 학교에서 학교폭력 사태가 일어나도 파장을 우려 무마시키거나 덮어버리기 때문으로 교육청이 폭력사실 자체를 알고 적정한 대책을 세우는데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제주한라대학 신선희씨외 10명이 조사한 '제주청소년 학교폭력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712명중 20.4%인 145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와 학교주변의 지도와 단속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교폭력이 현장에서 공공연하게 벌어지는데도 관리감독기관인 교육청은 학교폭력사태가 일어났는지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이달 초순 서귀포시관내 모중학교에서 집단따돌림과 폭력으로 학부모가 학교에 항의하는등 한차례 물의가 일었지만 교육청은 사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지난 10월에는 제주시관내 모초등학교에서 집단따돌림으로 학부모가 학교장을 찾아가 항의하고 재발방지 약속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교육청에 보고되지 않았다.
학교폭력 사실이 교육청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것은 학부모등 당사자의 항의 후 합의를 종용하는등 파장을 우려해 사태를 무마시키려 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학교폭력 대책을 수립하고 단속과 지도를 담당해야 할 교육청이 사실확인조차 제대로 안돼 대책마련에 소홀해질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이 심심치않게 발생하고 있는데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아 교육청이 대응에 소홀할 우려가 있다"며 "교육청이 먼저 철저한 실태파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