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어제 도청 J국장 소환 조사
뇌물수숫 혐의 등 집중 추궁…신병처리 관심
2009-12-03 김광호
제주지방검찰청은 3일 오전 11시 풍력발전단지 인허가과정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도청 J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J국장이 지난 해 3월 성산읍 풍력발전단지 인허가 과정에서 사업부지 면적 변경 승인을 도와주는 대가로 사업자 여 모씨(49.구속)로부터 같은 해 6월까지 수 천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J국장은 미화 7666달러(한화 800만원 상당)와 현금 1000만원 및 주식 1500만원 상당, 갈치선물세트 등 수 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11일 오후 7시 제주도청 J국장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컴퓨터, 업무일지, 급여통장 등 2박스 분량의 물품을 압수했다.
따라서 검찰은 J국장을 상대로 사업자의 청탁을 어떻게 들어줬는지, 그 대가로 수수한 금품은 얼마인지, 다른 도청 공무원이 청탁에 관여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 수사를 지켜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또다시 제주도청 공무원들이 도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검찰은 J국장의 뇌물 규모 뿐아니라, 다른 공무원이 관여되지 않았는지 등에 대해 샅샅이 밝혀 내 한 점 의혹이 없는 사건 처리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 결과를 토대로 금명간 J국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 신병처리 문제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이 사건과 관련, “풍력발전 사업자 간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하던 중 J국장의 뇌물수수 혐의가 드러나 수사하게 된 사건”이라며 “J국장 개인 비리 사건”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