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상승세 지속
내년 1분기 내수ㆍ생산량 호전 전망
경영 애로, 자금난ㆍ원자재 가격 상승
2009-12-03 임성준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가 최근 8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0년 1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내년 1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지난 4분기보다 2포인트 상승한 ‘110’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65)이후 3분기 연속 상승한 수치다.
BSI는 기업들이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되며, 100을 넘으면 다음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109→112)와 제품재고(95→105)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생산량(113)과 설비가동률(111), 수출(111)이 기준치(100)를 넘어서 기업불안심리가 상당히 회복되고 생산활동이 점차 호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재료가격(43), 경상이익(81), 자금사정(85), 재품판매가격(98) 등의 경영여건은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해결이 경기회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내년 1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요인으로 ‘자금(39.3%)’과 ‘원자재(31.0%)’를 가장 많이 꼽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도 도내 기업들의 자금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우려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가 21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 조사에선 11월 업황BSI(10월 73 → 11월 70)가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했으나 과거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12월 업황 전망BSI도 제조업 및 비제조업 모두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73에서 68로 하락했다.
기업의 채산성BSI는 82로 대체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11월 인력사정BSI는 79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업체수가 늘어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12월 인력사정 전망BSI도 83에서 79로 소폭 하락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세계경제가 여전히 불안하고, 현재의 회복세가 경기부양책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경기가 재차 하락하지 않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