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들어 해양사고 급증

제주해경 관내 지난달 15건…전년대비 4배 증가

2009-12-02     한경훈
올해 동절기에 들어 해양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사고의 대부분은 운항 부주의 등 선박종사자의 안전 불감증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선원들의 안전운항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함께 당국의 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추진의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해경 관할 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사고는 모두 15척으로 전년 11월 4척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사고의 선종을 보면 어선이 전체 67%인 10척으로 가장 많았고, 예부선 2척, 수상레저기구 1척, 기타 2척 등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원인은 운항부주의, 정비 불량, 화기취급 부주의 등 인적요인에 의한 것이 10척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고 유형은 기관고장 6척(40%), 추진기장애 4척(26%) 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화기취급 부주의로 인한 사고도 2건(14%)에 달해 선박종사자들이 겨울철 관련사고 예방에 더욱 힘써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제주해역 특성상 겨울철에 기상불량 등으로 해양사고 발생 빈도가 높다”며 “사고 방지를 위해선 무엇보다 선박양종사자 스스로가 안전의식을 갖고 출항 전 기관․장비 점검과 함께 안전운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경은 내년 2월까지 4개월 동안을 해양사고 예방 특별기간으로 설정, 해양사고 다발해역을 지정해 중점 관리하는 등 해양사고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