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통해 한민족임을 느낄 것”

'연변FC VS 제주Utd' 박경훈 감독

2009-12-01     고안석

제주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이 중국 유일의 동포 축구팀 연변 FC와의 뜻 깊은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제주는 '백두에서 한라까지'라는 주제로 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코리안 풋볼 드림매치 2009'에서 연변 FC와 친선경기를 갖고 뿔뿌리 축구의 꿈과 희망을 전할 예정이다.

이번 경기는 󰡐SK텔레콤 생각대로T󰡑의 드림풋볼 캠페인의 일환으로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44년만의 남북이 공동 출전하게 된 것을 기념해 마련한 행사로 한민족의 교류와 소통을 이루는 소중한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주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박경훈 감독 역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SKT 4층 SUPEX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임하자마자 이러한 뜻 깊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커다란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감독직을 맡고 첫 공식전을 의미 있는 친선경기로 치르게 된 만큼 승패를 떠난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멋진 한 판 승부를 기대했다.

이어 박경훈 감독은 이번 친선경기는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한민족임을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경훈 감독은 "축구를 통해 한민족임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경기를 통해 나타나는 상대팀의 장점에 대해서는 적극 수용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박 감독의 마음속에는 승리에 대한 갈망이 숨어있다.

자신의 부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다.

친선경기라고는 하지만 박 감독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프로 감독으로서 제주도민에게 첫 시험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만만치 않다.

박경훈호는 이미 돛을 올리고 향해 준비를 마친 상태다. 첫 항해에 연변 FC와의 만남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관심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