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돔을 '해상관상어'로 개발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 3년여간의 연구끝에

2004-11-17     한경훈 기자

제주도 연안을 비롯한 동중국해에 서식하는 혹돔이 ‘해상관상어’로 개발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소장 이정의)는 3년여의 연구 끝에 혹돔에 대한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런데 어린 혹돔의 형태와 색상을 분석한 결과, 해수관상어 개발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나 수산연구소는 본격적인 산업화 연구를 시작했다.
혹돔(Semicossyphus reticulatus)은 농어목 놀래기아목 놀래기과에 속하는 긴타원형의 어류로서 성어가 되면 앞이마 부분이 혹 모양으로 팽출하기 때문에 ‘혹돔’이라고 일컬어진다.

다 자란 혹돔은 그 모양이나 체색이 아름답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그러나 최대 크기가 전장이 1m, 체중은 14.7kg까지 성장, 대형 수족관의 관상어로 쓰이고 있다.
특히 어린 유어는 어미와는 달리 매우 아름다운 색과 형태를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자라면서 형태와 체색이 변하기 때문에 가정용 수족관에서 사육.관람하기에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연구소 관계자는 “혹돔은 담수 관상어인 금붕어와 같이 사람의 사육에 쉽게 적응하고 따르면 습성을 가진 어종이므로 ‘해수관상어’로서 개발 가치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