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M 출점하면 경영 더 악화"
중소유통점포 112곳 설문, 69% "대형마트로 나빠져"
20% "자구노력=휴ㆍ폐업"…"카드수수료 인하ㆍ대형마트 확산 막아야"
2009-11-27 임성준
중소기업중앙회제주지역본부(본부장 윤봉호)가 지난 12~17일 제주시내 상점가 중소유통업체 112곳을 대상으로 경영실태와 대응책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의 69.1%가 최근 1년간 영업상황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때문이라는 응답이 79.5%, 대형마트 영업 탓이라는 응답이 33.3%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 영업전망은 '나쁠 것이다' 42.2%, '비슷할 것이다' 45.7%, '좋을 것이다' 12.1%의 응답률을 보였다.
이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에 이어 롯데마트의 추가 출점으로 '영향을 받는다'라고 응답한 업체가67%를 차지했다.
대형마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분으로는 '주차시설(44.2%)', '쇼핑환경(22.1%)' 을 꼽았다.
주차장이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10.3%에 그쳤다.
대형마트로 인해 경영악화시 자구노력 방안으로는 '쇼핑(점포) 환경개선'이 21.8%로 나타났지만, '휴.폐업을 하겠다'는 응답도 20%로 조사됐다.
상점을 자녀들에게 상속할 것인가란 질문에 '상속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22.4%에 그쳤으며 39.3%는 상속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출점할 경우 응답자의 69.8%가 경영상태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했다.
제주상점가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는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56.3%)', '대형마트 확산방지(47.3%)', '중소유통점의 현대화 지원 활성화(22.3%)'를 꼽았다.
조사 대상 점포의 1일 평균 고객수는 11~30명인 경우가 45.3%로 가장 많았다.
점포의 영업기간은 '10년 이상'이 40%로 가장 많았고, 1일 평균 영업시간은 9~12시간이 75%에 달했다.
월 평균 매출액은 1200만~3000만원이 32.4%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 이상(28.7%)이 다음을 차지했다.
평균 마진율은 10~20% 미만이 31.2%, 20~25% 미만 30.3%, 25% 이상 25.7%로 나타났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상품 비율이 51% 이상인 점포가 56.6%로 가장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제주본부는 27일 제주KAL호텔에서 제주 소기업.소상공인위원회를 열어 중소유통점포 경영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애로사항을 수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