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반 삼치 반’…추자도 앞바다 풍어

5년 만에 최대 어장 형성…고가에 전량 일본 수출

2009-11-25     한경훈
최근 추자도 부근해역에 삼치 어장이 5년 만에 최대로 형성돼 삼치잡이 어민들이 연일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18~24일까지 1주일 간 추자도선적 소형어선 50여척이 삼치잡이에 나서 1일 척당 200~672kg에 이르는 삼치를 잡아 최대 3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삼치 가격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의 삼치 위판가격은 kg당 4440~6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00원보다 2배 이상 높게 형성되고 있다.

지난 24일까지 추자도 주변어장에서의 삼치 어획량은 629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위판금액은 전년(12억2400만원)에 비해 198% 증가한 36억5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어획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위판금액이 늘어난 것은 일본 수출 때문이다. 어획된 삼치는 얼음으로 빙장 처리돼 전량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는데 일본 유통업체들은 물류비 부담 등을 감안, 삼치가 대량으로 잡혔을 때 이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민들이 어획한 삼치의 신선도 유지․관리를 잘하고 있는 데다 최근 일본에서의 삼치 어획 부진도 가격 상승의 요인이 된 것으로 제주시는 분석하고 있다.

제주시는 추자도 연근해에 삼치어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조업현장에 어업지도선을 상주 배치해 조업지도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