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호조로 지역경제 회복세

농수축산물 출하ㆍ조업 증가…소비 개선 조짐

2009-11-24     임성준
관광산업 호조세에 힘입어 지역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0월 중 도내 기업체, 경제 유관단체.금융기관 등 39개 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최근 제주경제 동향에 따르면 관광산업이 강한 호조세를, 농수축산물 출하와 제조업 생산이 견실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가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관광산업이 내국인 개별관광객과 중화권과 일본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 호조를 보인 가운데 농수축산물 출하는 하우스감귤, 양식 광어 등 주요 품목 가격이 상승했다. 하지만 노지감귤은 출하량이 늘면서 가격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비금속광물제품과 음료를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구매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대형매장 매출액이 9월 들어 증가로 돌아서는 등 완만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은 농수축산물의 대일본 수출과 음향기기.음료의 EU와 중국 수출 등이 활발해지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상당 폭 둔화된 가운데 주택가격도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기관 수신은 법인자금과 재정자금 유입 등으로, 여신은 비은행기관의 가계 소액신용대출과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했다.

기업자금사정은 여전히 나쁘다고 느끼는 기업이 더 많지만 관광.농림어업 부문의 호조 등에 힘입어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1분기 68, 2분기 77에서 3분기 81로 점차 나아지고 있다.

반면, 건설활동이 공공부문 발주량 감소 등으로 부진한 가운데 설비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되고 있다.

고용사정은 부진하지만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고용관련 지표들이 다소 개선되고 있다고 한국은행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