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관광통계의 개선방안에 대한 제언
통계학이란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불확실한 조건하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료들의 수집, 분석 그리고 해석에 관한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관광통계는 국가적, 지역적 차원에서 관광정책 수립이나 관광기업의 의사결정의 기초자료로서 신뢰성 및 타당성이 확보를 기반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제주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관광통계가 타 시도에 비해 명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집계된 제주관광통계는 제주의 관광정책, 관광지 관리 및 관광자원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광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한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한국관광공사의 여행실태조사의 여행비용 추정치와 제주의 관광수입 추정치와 차이가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제주관광통계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관광객 증가만큼 업계의 체감경기는 개선되고 있지 않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의 동조를 얻고 있다.
이런 현실에 관광객 600만 시대를 앞두고 있는 제주관광을 위해 필자는 제주관광통계의 향후 개선방안에 대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한국관광공사의 여행비용추정과 제주의 관광수입 추정치에 대해 설명하면, 현재, 제주관광통계는 제주대학교 관광과경영경제연구소에서 제시한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통계 방법 개선 연구를 근거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서 제시된 관광통계 집계방식은 관광통계 중 전국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집계방식으로 인정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여행비용 추정치는 국내 관광목적지를 방문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비용을 산정하고 있으며, 제주관광객의 여행비용 산정은 항공·항만 등 교통비를 포함하여 여행비용을 산정하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여 틀리다는 것은 아니 될 말이다.
다음으로 제주관광통계의 개선방안에 대해 제언하자면, 첫째, 관광통계 방법 개선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신뢰성 확보를 위해 조사 표본 수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 현재 내년도 관광통계 산출을 위해 제주관광공사가 의뢰하여 제주발전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 관광통계 방법 개선 연구에서는 기존연구보다 표본 수를 대폭 확대하여 조사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서 담당하고 있는 관광통계와는 별도로 제주관광공사에서 제주관광실태조사 및 산업통계를 중심으로 가공통계를 생산하여 국가지정통계로 지정받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실태조사 및 산업통계는 관광연구자는 물론 관광업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제주관광공사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집단의 관광통계 방법 개선 연구를 매년 실시하여야 한다. 이는 급변하는 관광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및 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양 성 수
제주국제자유도시 관광전문연구인력양성사업단 박사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