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투쟁 아니다"

노조지도부 회견…조합원 동참 호소

2004-11-16     김상현 기자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김영철 본부장)는 15일 오전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전공노 김 본부장은 이날 오전 9시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사무실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파업 강행 방침을 밝히고 조합원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김 본부장은 기자 회견에서 "제주지역은 애초부터 경찰력이 동원돼 조합원들의 저조한 참여로 완전한 총 파업은 이루지 못했다"며 "그러나 성공을 떠나 도민에게 이슈가 되었으며 정부에 우리의 강력한 뜻을 전달해 실패한 투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 찬반 투표가 경찰로 인해 무산됐으며 서귀포지부 조합원을 소환해 조사를 하며 압박한데다 전자 투표 참가자의 중징계는 물론 정부에서는 가족 등을 동원해 설득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본부장은 또 "오늘(15일) 출근거부를 시작으로 점심시간 준법투쟁, 정시퇴근 및 노동조합 조끼 착용 등으로 우리의 입장을 펴 나갈 것"이라며 "전공노 중앙지침을 받아 종료를 선언하는 때까지 무기한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론과 관련 "제주대 고창훈 교수나 국회의원 김재윤 교수 등 의식 있는 사람들은 노동 3권의 정당성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국민 등 여론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썩은 정치인들이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끝으로 "모두 지도부 등 10여 명 내외가 되겠지만 거점 투쟁 등으로 총파업을 사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