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형사가 기가막혀...

‘날쌘돌이 인터넷 언론’ 전공노 사태 독점

2004-11-16     정흥남 기자

검.경 등 공직사회 이목 사로잡아 ‘상한갗
‘미디어 제주-제주 투데이’ 화제



지난 12일 이후 전국 공무원 노조가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제주지역 검.경 등 정보 당국과 제주도를 비롯한 시.군 등 지방자체단체는 제주지역 공무원 노조 동향파악에 모든 신경을 쏟아 부었다.

그런데 이 기간 ‘공안 현장’의 정보를 가장 잘 수합, 정리하는 이른바 ‘정보 형사’들 보다 더 고급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서 정보 형사들을 ‘물먹인 인테넛 언론’이 단연 검.경 및 공직사회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창간한 ‘미디어 제주(www.mediajeju.com)'와 창간 1년을 조금 넘긴 ‘제주 투데이(www.ijejutoday.com)'.
이들 인터넷 언론은 공무원 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인 김영철씨가 민노당 사무실로 ‘피신’한 이후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들 인터넷 언론은 김 본부장과 인터뷰를 비롯해 김 본부장이 피신해 있는 민노당 사무실내 현지상화 및 지방자치단체가 김 본부장을 상대로 벌이는 ‘회유작전’등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이들은 ‘일방적 우월주의식 보도 형태’나 ‘독선적 보도형태’를 지양한 채 현장의 소리와 모습을 가감 없이 외부로 흘려 보냈다.
또 이 가운데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민노당 사이버 지원단’까지 가세하면서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들은 더욱 다양한 형태로 외부로 중계됐다.

반면 민노당 당사 출입이 제지된 경찰 과 지자체 관계 공무원들은 민노당 사무실에서 진을 친 채 당사내에서 진행되는 공무원 노조 집행부의 움직임을 ‘냉가슴’으로 지켜봐야 했다.

적어도 이 기간 제주도내 20여명의 최 일선 정보형사들은 ‘공안 현장의 정보’를 이들 인터넷 언론에 의존해야 하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