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세…고용만 빼고

제조업생산 12% 증가…수출 제주만 호조
취업자 증가율 0.1% 그쳐 고용부진 지속

2009-11-20     임성준
지방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실물경제 회복세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제주지역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12.1%로 7개 지방권역 중 대전.충청권(2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국 지방 평균 증가율은 4.9%를 기록했다.

수출은 제주지역만 유일하게 호조세를 보여 증가폭은 27.8%에 달했다. 건축착공면적도 14% 늘었다.

주택매매가격은 0.9% 상승했다.

하지만 취업자수 증가율은 0.1%에 그쳐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전국 지방평균 12.1%보다 크게 밑돌았다.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도 감소폭이 -1.2%를 보였다.

한은은 전반적으로 지방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 등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황도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10월 들어서는 신종플루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음식숙박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했다.

취업자 수는 작년 동기보다 12만1000명 증가했지만 지난 5월 말 실시된 희망근로프로젝트 선발 인원이 약 20만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고용확대정책 효과를 제외할 경우 고용사정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