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제주경찰특공대. 對 테러 전력 이상無!

2009-11-18     제주타임스



전국의 지방경찰청 가운데 7번째로 출범한 제주경찰특공대가 지난 10월 27일로 창설 4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경찰특공대로는 가장 마지막으로 출범한 셈이다.

그리고 지난 11월 5일 서울시 서초구 소재 서울경찰특공대에서 개최된 ‘전국 경찰 특공대 전술평가 대회’ 에서 전술단체전 1위를 차지했다.

전국 7개지역 8개특공대 250여명의 특공대원들이 참가하여 저격과 장애물 통과하기 등의 전술분야와 폭발물 탐지, 폭발물 처리분야 등 그동안 연습한 기량을 선보이는 대회였다.

제주특공대가 1위를 차지한 전술단체전은 세계전술평가대회의 프리쳐스크램블(건물내부 소탕)의 경기방식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추고 복잡한 룰을 단순화시킨 경기로서 4명이 1조를 이뤄 전술요원이 실제상황에서 사용하게 되는 장비 및 팀웍과 전술등을 평가받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 제주경찰특공대가 전국특공대와 실력을 겨뤄 1위를 차지했고, 창설된 지 25년이 넘는 서울경찰특공대를 비롯하여 경찰청 대테러센터 직원들 또한 제주경찰특공대원들의 전술능력에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 있다.

제주경찰특공대 창설이전까지는 제주지역에서 개최되는 유엔환경계획(UNEP)회의, 아시아개발은행(ADB)총회 등 각종 굵직굵직한 국제회의가 있을 때마다 對 테러 업무를 타지역 경찰특공대 지원에 의존하면서 경찰력 이동의 번거로움과 신속한 대응체계에 허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

최근 제주에서 ‘평화의 섬’, ‘세계문화유산지정’ 등으로 각국 정상 및 전세계 VIP등이 참석하는 국제회의 등이 최근 몇 년 사이에 급증하고 있는 것을 보면 특공대의 역할 또한 막중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경찰특공대의 창설이후 4년여 동안 각종 국제행사 요인경호 및 범죄용의자 검거 등의 활약을 펼쳤으며 “각종 상황 발생때 신속하고 완벽하게 처리해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는 제주를 만들겠다” 던 당시의 창설 취지 그대로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위험으로부터 안전이 보장되는 제주 만들기에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전국경찰특공대 전술평가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거두게 된 것이 결코 요행으로 얻어진 게 아니고, 그 간 한치의 오차도 허용치 않는 고도의 숙련된 훈련과 대원들간의 끈끈한 팀웍의 성과물을 입증한 것이라 본다.

이번 ‘전국 경찰 특공대 전술평가 대회’ 전술단체전 1위의 성과는 단순히 제주경찰특공대의 위상만 높여 준 것만이 아니라 ‘평화의 섬 제주’, ‘UNESCO 세계자연유산 제주’에 걸맞는 제주경찰의 역량과 기개를 정부 안전당국에 알리는 절호의 기회였다고 본다.

이제 적어도 제주경찰특공대의 대(對) 테러 전력에는 이상이 없는 것 같다.

김  황  수
제주지방경찰청 경비교통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