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왔는데 하필 최저 시세

2009-11-15     임성준
○…김태환 지사가 지난 14일 새벽 서울 가락동 농협 공판장 감귤 경매 현장을 격려 방문한 가운데 하필 이날 최악의 시세로 거래돼 동행한 도와 농감협 관계자들이 지사 눈치를 살피느라 곤혹스런 모습.

이날 경매된 노지감귤 10㎏들이 한 박스 평균가는 7800원.

출하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데다 지난해 같은 날 1만2900원보다 5000원 가량 하락했고, 대풍년이었던 2007년산 7500원과 비슷 한 수준으로 거래.

이날 동행한 신백훈 제주농협본부장이 경매사들에게 '주산지 도지사가 밤잠 설치고 새벽에 직접 방문했으니 오늘만이라도 3000원 정도 높게 받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온 것.

이를 의식한 듯 중도매인연합회 관계자는 지사에게 "사과 배 단감 등 다른 과일도 소비 부진으로 시세가 예전만 못하다"며 "하지만 감귤은 농사를 잘 지어 맛이 최고이어서 제값을 받을 수 있으니 걱정 말라"고 안심을 시키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