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추가 재원 조달ㆍ인구유인책 필요"

제주경제포럼, "면세점 특산품 등 품목 확대해야"

2009-11-15     임성준
제주국제자유도시 성공적 추진을 위해 면세점 외에 추가 재원조달 원천을 발굴하고 획기적인 인구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형길 제주대 교수는 최근 제주도와 한국은행제주본부가 주관한 제주경제포럼에서 "현재 자본, 인구 등 제주의 열악한 시장상황을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채권 발행과 내국인 면세점으로는 재원조달에 한계가 있다"며 "국비지원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고 제2의 재원조달 원천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시장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획기적인 인구유인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한 이날 포럼에서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장과 고유봉 하이테크산업진흥원장은 JDC 면세점 내 제주 특산물을 판매하는 등 보다 많은 품목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인환 제주지식산업진흥원장은 "스마트 그리드 단지에 7개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스마트 그리드 관련기업은 130 여개 업체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기업과 기술력이 우수한 중견기업 등이 대거 포함돼 있다"며 "이들 업체들은 향후 5년 동안 도내에서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컨소시엄을 투자유치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의근 탐라대 교수는 "최근 전국 마리나항 지정에서 제주도가 제외된 데다 2010년 관광개발 기본계획, 10년단위 국가계획에서도 제외됐다"며 "국제자유도시 6대 프로젝트 중 관광미항을 제외하고는 내륙을 중심으로 개발이 되고 있는데 정부의 해양관광개발 추세를 고려할 때 해양개발에도 적극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수연 제주대 교수는 "현재의 제주국제자유도시는 공급측면의 개발로서 이의 원활한 추진과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수요 측면의 개발이 요구되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초기에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상하이 푸동지구의 경우 사업 초기에 법인세, 인재육성 정책 등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성공했다"고 말했다.

김동원 제주은행 영업본부장은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한 산업구조변화가 현재의 제주 경제질서에 미치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며 "그 예로 6대 핵심프로젝트 추진으로 인해 개인 또는 소상공인들이 운영하고 있는 공원, 박물관 등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철희 JDC 부이사장은 "면세점에 제주특산품을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16개 품목으로 제한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확장 이전시 16개 품목 이내에 한해서는 제주특산품의 전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