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언어ㆍ외국어 어려워

난이도 작년과 비슷…수리는 약간 쉬워져
도내 시험장 분위기 차분…결시율 9.2%

2009-11-12     좌광일

12일 치러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언어와 외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대체로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평가가 많다.

변별력 확보를 위해 영역별로 고난도 문항이 고루 출제됐으며, 수리영역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웠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영향력은 여전히 가장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정병헌 수능 출제위원장(숙명여대 국문과 교수)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시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맞췄고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 때보다는 좀 더 쉽게 출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출제방향을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언어, 수리, 외국어 등 주요 영역이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됐고 특히 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작년 수능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대체로 비슷한 편이고 올 6월,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다소 쉬웠다고 여겼을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에서는 이번 수능에 원서 접수자 기준으로 작년보다 965명이 많은 6927명의 수험생이 지원했으며, 이 중 638명이 시험을 안 봐 9.22%의 결시율(3교시 기준)을 보였다.

신종플루 확진이나 의심증세를 보인 12명의 수험생은 각 시험장에 마련된 분리시험실에서 격리된 채 시험을 치렀다.

이날 제주지역에는 강한 바람이 불어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각 시험장은 신종플루 확산 우려로 선배를 응원하러 나온 후배들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분위기도 비교적 차분했다.

단체 응원전이 사라진 대신 각 고교 어머니회와 일부 재학생, 교사들은 시험장 정문 앞에서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차와 사탕, 초콜릿 등을 나눠주며 격려했다.

수능 성적은 다음달 9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