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신종플루 겁나지 않아요”
학교 6곳 백신접종 첫날 대체로 차분
2009-11-11 좌광일
“이젠 신종플루 겁나지 않아요”
11일 오전 제주시 동광초등학교에 마련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실에는 백신 주사를 맞으려는 학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섰다.
저학년 일부 학생들은 주사도 맞기 전에 잔뜩 겁을 먹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학생들이 의젓하게 주사를 맞아 비교적 순조롭게 접종이 이뤄졌다.
제주에서도 이날 오전 9시부터 2개 특수학교와 4개 초등학교 등 모두 6개교에서 신종플루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백신접종 첫날 동광초등학교 1812명, 화북초등학교 937명, 한천초등학교 614명, 제주영송학교 184명, 장전초등학교 84명, 서귀포온성학교 104명 등 모두 3736명의 학생이 백신을 맞았다.
이날 접종은 의사와 간호사, 행정요원 등으로 구성된 접종팀이 각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한 뒤 백신 주사를 넣는 식으로 진행됐다.
12일에는 11개 초등학교 4647명의 학생이 백신접종을 받는다.
백신접종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순으로 이뤄진다.
제주도교육청은 다음달 9일까지 1차 단체접종을 완료하고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추가 접종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내에서는 특수학교를 포함해 181개 초.중.고교 학생 9만5271명 가운데 89%인 8만5521명이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