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남원읍민 대 토론회를 끝마치고 나서

2009-11-11     제주타임스

흔히들 ‘ 고기는 씹어야 맛이고, 말은 해야 맛이라 ’고 한다. 어쩌면 이말이 금번 토론회의 취지라고 본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지난 일을 회고하고 현재를 진단하여 밝은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보듯이 남원읍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지난 10월 말 남원읍민 대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마음속으로만 애태우며 끙끙거리던 남원읍민의 입이 열렸다.

너도 알고 나도 알지만 머릿속에서만 맴돌며 다시금 속으로 되새김질 시켰던 남원읍민의 목소리를 마음껏 펼칠수 있는 토론의 장이 마련되었다.

필자는 내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기전에 오늘은 어떤가 그리고오늘은 먹고살만한가 의문을 던져본다.
'바로 오늘이 어떻기에 내일을 걱정하는가? 남원의 강점은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이며 지금이 위기인가 절호의 기회인가?'를 내심 필자 혼자 생각해본다.

이날 토론회에는 각계 각층에서 100여명의 주민이 참석해주었다.

남원읍에 대한 필자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저마다의 의견들이 개진되었다.

미래 남원읍의 리더로써 자리매김 할 청소년들의 역량을 결집키위해 학구단위의 통합과 재편성, 남원 감귤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고유의 인적·물적 자원과 기반시설을 이용한 특성화 사업의 마련 등 어느것 하나 틀린 말도 없고, 전적으로 정답이라 확언할 수도 없는 많은 의견이 펼쳐졌다.

지역상권과 주민편의를 고려한 지역 경제의 부흥을 위한 남원 오일장의 부활과 외부 자본의 유치를 통한 지역의 소득창출 방안도 언뜻 생각해 봄직도 하다.

얼토당토않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남원읍민 모두의 의견이 정답이다.

남원읍민으로서 남원을 생각하는 그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가 모두 정답인 것이다.

남원읍민이라는 자격 하나만으로도 그 이유를 삼기에는 충분하다.

이제는 더 많은 의견수렴과 토론의 기회를 마련하여 공감대의 형성과 이의 실천이 있으면 된다.

얼핏 남원읍의 미래라는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주제 아래 많은 의견들이 산발적으로 쏟아져 이날의 참여자들이 집으로 돌아갈때에는 뚜렷이 기억되는 의견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허나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남원읍민의 의식이 달라지고 있구나 남원읍보다 먼저 앞서간 타지역보다는 한걸음 더 천천히 간다해도 그리 늦지 않아 변화를 이끌어가는 남원읍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저마다의 가슴에 품고 갔으리라 생각한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과 참석치 못했더라도 남원읍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금 감사를 드리며 남원읍에 근무하는 공직자로써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행정에서 필자와 동료들이 해줄수 있는 모든 것에 충실하리라 다짐하며 머지않은 미래의 남원읍 청사진을 그려보는 남원읍 대 토론회를 마친 필자의 소감을 마치고자 한다.

정  상  림
남원읍사무소 주민자치담당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