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삼춘 미깡값 얼마내려 와십데강 ?
삼촌 감귤값 얼마나 내려왔었습니까? 요즘 제주감귤은 극조생 감귤끝물과 조생온주밀감 수확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소비시장에서 감귤가격이 예상을 초월한 높은 가격이 아니라 최하가격으로 농가들이 울상인 것이다. 농가수취가격을 보면 말문이 막힐 정도의 가격이 통장에 찍혀 분노와 울화통이 터진다고 한다.
그냥 신문지상이나 언론을 통해 늘상 접하고 있는 것은 물량이 일시에 많이 소비시장에 들어가니까? 타 과일풍작으로 소비심리 위축 되었으니까? 또는 극조생 끝물이 많이 상장되었으니까?
부패과가 많으니까? 결점과가 많으니까? 등등으로 가격을 후려 치고 있는 것이다.
금년도 감귤 맛은 지난해보다도 더 좋은 게 사실이다.
헌데 지난 10월27일 경매된 계통출하한 감귤대금이 통장으로 들어온 것을 보면 놀라는 것이 아니라 한심스러운 것이다.
감귤출하연합회에서 매일 휴대폰으로 도내 수없이 많은 농가들에게 출하물량 출하가격, 최고, 최저를 알려주고 있으나 농가입장에서 보면 그 시세가 농가 피부에 와 닿는 것은 거리가 너무나도 멀고 있으며 가격이 오르는구나, 내리는구나라고 감을 잡을 뿐이다.
그러면 출하한 감귤이 품질이 나빠서인가? 감귤선과는 예년에 비해 더 철저히 선별을하여 계통출하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락가가 내려온 것은 상품이라고 하여 고르고 또 골라 보낸 감귤이 가공용만도 못한 가격으로 정산이 된 것이다.
소위말해서 공판장에서 경매사와 중도매인들이 의도적으로 장난을 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대도시 경매장에서 그러한 행위가 적발되어 경찰에서 내사를 하고 있다는 뉴스가 언론을 통하여 보도 된 바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유통명령제 발동으로 인해 모든 농가들이 감귤을 잘 골라서 출하하는 마당에 농가수취가격(모든경비를 공제한 금액)이 3.75kg당 55원, 150원, 667원, 701원을 받았으니 농가들이 말문이 막히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계통출하한 감귤 10kg 한 상자 농가수취가격이 143원, 390원, 1734원, 1822원, 2771원, 3141원 등이다(유통시장에 따라 다소 차이 있을 뿐 총 공제비는 판매액에 적게는 30% 많게는 48%임)
어느 농가는 감귤을 출하 하고보니 인건비도 안 나오고 수지계산을 하고보니 마이너스라고 하는 것이다.
모 농가는 감귤 한 트럭을 계통출하 하고보니 통장에 단돈 4만원이 들어왔다는 것이다. 농가입장에서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있을까하고 생각을 해보며, 감귤이 나쁘면 얼마나 나쁘기에 55원짜리 감귤이 되고, 150원짜리 감귤이 되어버렸다는 것인가?
왜 이리 감귤가격이 내리고 있을? 소비심리위축, 타 과일풍작 등등으로 가격이 하락될 수는 있지만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것이 요즘 감귤농가들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유통분야에서 관장을 하고 있는 농협에서는 과연 어떠한 액션을 취하고 있을까? 가격이 말도 못할 정도이니 그냥 산지에서 아니면 선과장에 나가 조사한다고 할 뿐이다. 조사를 하면 무얼 할 것인가? 더욱이 개인상인에게 팔면 가격을 더 받고 계통출하를 하면 가격을 덜 받고, 이러한 것은 어제 오늘일 만은 아니다.
그리고 유통시장에서 경매과정에서 얼마든지 의도적으로 짜고 치는 고스톱을 할 수 있는 판매방법, 언젠가는 제도가 개선이 되기를 바라본다. 이럴수록 감귤농가들은 품질관리에 더욱더 노력을 해서 감귤로 인한 가정경제가 보다 더 살찌워지기를 바라본다.
김 석 중
제주농업기술센터 과수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