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 피해 제로화 추진

경찰, 올해 47건ㆍ63명 검거…피해액은 16억원대

2009-11-09     김광호

경찰이 전화금융사기 피해 제로화 대책에 나섰다.

제주지방경찰청은 9일 전화금융사기 발생 현황을 분기별로 정밀 분석하고, 발생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대응책을 강구함으로써 보이스피싱 피해를 근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은 지난 9월 이후 전화금융사기가 크게 줄어든 원인을 우리말 국제전화 발신 표시 서비스 제도의 시행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9월1일부터 휴대폰 액정 화면에 ‘국제전화입니다’는 우리말 국제전화 발신 표시가 나가고 있다.

이러한 효과인지 지난 9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도내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모두 9건으로, 지난 해 동기 29건에 비해 20건(69% 감소)이나 줄었다.

지방청 수사2계(계장 윤영호)는 “이 기간에 발생한 9건은 아직 우리말 국제전화 발신 표시 서비스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영세 통신업체의 인터넷 무선통신망을 이용한 경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우리나라로 걸려 오는 국제전화 전체 통화량 중 우리말 국제전화 발신 표시가 안 되는 경우는 약 1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경찰은 경찰청과 협조해 우리말 국제전화 서비스 미실시 업체를 찾아내 서비스를 적극 시행토록 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기관 및 언론기관과 협조해 범도민적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올 들어 10월까지 도내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모두 156건에 15억9800만원에 이른다. 지난 해 같은 기간 210건.24억1500만원에 비해 건수는 25.7%, 금액도 33.8%가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검거 건수와 인원은 47건.63명으로, 지난 해 동기 37건.38명보다 각각 27% 및 31%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