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청소년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2009-11-08     제주타임스

해마다 11월 중순, 대입수능시험이 끝나는 날 이후, 대학로나 터미널 등지에서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을 평소보다 더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는 부모의 이혼이나 학대, 학업 문제 그리고 이성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하여 가정을 이탈해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청소년들도 있겠지만, 입시지옥의 해방감을 맛보기 위해 삼삼오오 친구들과 어울리며 심야시간에 배회하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부분 차지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010학년도 대입수능시험이 끝나는 12일부터 7일간 ‘특별 방범기간’을 정해, 청소년 선도, 보호활동에 나선다.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난 해방감이 탈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무척 크기 때문이다.

‘특별방범기간’동안 경찰은 심야시간과 취약장소에 112순찰차량과 도보순찰을 늘리는 한편, 자치단체와 교육청 등과 함께 특별단속반을 편성, 적극적인 선도활동과 함께 학교와 학원주변 유흥가, 청소년유해업소 밀집지역, 공원과 유원지 등에서의 폭력행위, 음주 흡연 및 고성방가, 유흥비 마련을 위한 절도, 금품갈취, 청소년 성매매, 풍기문란, 유해화학물질 흡입, 청소년 상대로 술, 담배 판매 행위에 대해 집중 감시 활동과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

청소년들이 방황하며 떠돌지 않도록, 고 3 수험생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자녀를 살피고, 교육당국에서는 대체학습 프로그램 마련과 적극적인 학생생활지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에게 판매하지 말아야 하는데 판매하고, 입장하지 말아야 할 곳에 입장을 시키는 등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 앞날의 대한민국의 미래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업소가 없도록 업주 모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소년 문제는 사회의 어느 한 일부분만이 나서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다. 유관기관, 사회단체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 모두가 청소년들을‘나의 자식, 나의 동생’이라는 생각으로, 사랑으로 격려하고, 바른길로 나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야만 가능한 일인 것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우리 청소년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성장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부  창  수
제주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