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송보배’ 첫 LPGA 재패
어제 日서 열린 미즈노 클래식대회 3타차 우승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 출신 송보배(2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권을 차지했다.
송보배는 8일 일본 미에현 시마의 긴데스 가시고지마CC(파 72·650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송보배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공동 2위 그룹(12언더파 204타)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1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송보배는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인데 이어 10번홀부터 13번홀까지 4개홀에서 3타를 더 줄이며 2위 그룹의 추격을 3타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송보배는 2003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프로 무대에 뛰어든 선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2004년과 2005년 2년 연속 대상(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송보배는 그러나 지난해 4월 스포츠서울 김영주골프여자오픈에 출전했다가 경기위원의 판정에 불만을 품고 기권하는 바람에 2년간 출전 정지를 당하는 시련기를 겪기도 했다.
송보배는 지난 10월 J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일본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최근 KLPGA로부터 출전 정지에 관한 사면을 받은데 이어 상승세를 살려 LPGA 투어에서 우승을 거두며 우승 상금 21만달러와 함께 내년 시즌 LPGA 투어 시드권을 획득하게 돼 최고의 한해를 보내게 됐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최종 라운드에서만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기록하며 8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적어내며 박희영(22·하나금융), 브리타니 랭(미국)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신지애(21·미래에셋)는 3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청야니(대만), 전미정(27·진로재팬)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치며 올해의 선수 포인트 6점, 상금 4만4462달러를 추가해 올해의 선수 부문 1위(147점), 상금랭킹 1위(170만 8857달러) 자리를 지켰다.